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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홈부르거 에릭슨 (Erik Homberger Erikson, 1902. 6. 15. ~ 1994.   5. 12. )

    에릭 홈부르거 에릭슨(Erik Homberger Erikson)은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학에서 더 나아가 인간과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정신분석학자입니다. 인간형성을 문화사회와 관련지어 설명하여 최초로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심리사회적발달 심리학을 다루었던 정신분석가입니다. 여기에서는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로이트와의 차이

     

    성격발달의 관점에서 프로이트가 성적 에너지의 작용을 강조한 것과는 달리 에릭슨은 타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프로이트가 원초아의 작용을 강조한 반면, 에릭슨은 자아의 기능을 강조하며 자아가 원초아나 초자아와 상호작용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동과 기대나 사회적 규범과도 상호작용을 하면서 발달해 나간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프로이트는 초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에 반하여, 에릭슨은 청소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창소년기에 직면하게 되는 가장 큰 과업인 자아정체감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자아정체감

     

     에릭슨은 삶의 중요한 과제는 자아정체감(Ego identity)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아정체감이란 내가 누구이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관이자 목적의식을 말합니다. 이러한 것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나와 내가 속한 사회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에 대한 생각이 성숙해진다는 것입니다. 에릭슨은 인간의 성격발달단계를 8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심리사회적 성격발달단계

     

    1단계- 신뢰감 대 불신감

     대락 생후 1세까지 해당하는 단계로 삶의 과제는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욕구를 충족함으로써 타인을 신뢰하고 자아가치감을 발달시키는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신뢰감이 발달하나 그렇지 않으면 불신감이 발달합니다. 영아기에 나에게 가장 의미있는 사람이 나를 돌봐주고 나를 사랑한다는 신뢰감을 발달시키면 세상에 대한 신뢰감과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감도 발달되고, 이 신뢰감은 자아정체감 발달에 가장 기초적인 밑거름이 됩니다.

     

    2단계- 자율성 대 수치심

     대략 1세 이후부터 말하고 걷고 괄약근이 발달해 배변 통제가 가능한 2, 3세 시기까지 해당합니다. 이 시기에는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사회적 규율을 지킬 수 있는 자율성이 발달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자기의 능력에 대한 의심이나 수치심이 발달합니다. 자율성보다 수치심이나 의심이 더 강하게 발달하게 되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나 자율적 사고를 기초로 발달하게 되는 자아정체감 형성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3단계- 주도성 대 죄의식

     대략 4~5세에 해당하는 시기로, 2단계에서 발달한 자율성을 기초로 주도성이 발달하거나 반대로 갈등을 느끼고 죄의식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유아는 이전 시기에 비해서 크게 발달된 운동능력, 언어, 인지, 상상력을 사용해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주변 세계로 뛰어들고, 목표를 정하여 달성하며, 경쟁함으로써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어갑니다. 반면에 자신의 모든 행동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는 성격특성이 발달되기도 합니다.

     

    4단계- 근면성 대 열등감

     대략 6세 이후에서 사춘기 이전의 시기에 해당합니다. 또래관계나 학교생활을 통한 자신감의 발달로 인해 근면성이 발달하나 그렇지 못하면 열등감이 발달하게 됩니다. 근면성은 학습하는 과정에서 시작한 일을 끝까지 완수하고 잘해나가는 특성으로 무언가를 잘 해냈다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근면성을 습득하지 못하면 자신에 대한 부적절한 감정 혹은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5단계- 자아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이전 발달단계들의 경험에 기초하여 자아정체감을 형성해야 하나 그렇지 못하면 정체감 혼미에 빠지게 됩니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정체감 위기를 겪으면서 자신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하고 분명한 자기인식을 확립하는 계기를 가지게 됩니다.

     

    6단계- 친밀감 대 고립감

     성인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이 시기는 이전 단계를 통한 정체감 형성을 기초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이 발달하는 단계입니다. 자신에 대한 통합된 개념인 자아정체감의 발달은 성인 초기 친밀감 발달의 기초가 됩니다.

     

    7단계- 생산성 대 침체감

     성인 중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가정이나 직장생활에서 생산성을 발휘하게 되나 그렇지 못하면 침체감에 빠지게 됩니다.

     

    8단계- 통합감 대 절망감

     성인 후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그동안 이루어 온 것을 기반으로 삶을 영위해 나가는 단계입니다. 통합감을 발달시키지 못하면 자신의 삶에 대해 후회하고,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죽음에 대한 공포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절망감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에릭슨의 심리사회적발달 심리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