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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츠 펄스 (Fritz Perls, 1893. 7. 8. – 1970. 3. 14.)

      프리츠 펄스(Fritz Perls)는 독일 출신의 정신과 의사입니다. 1960년대에 정신분석이 점차 퇴조하는 분위기에서 유럽의 실존주의가 심리치료 분야의 들어오게 되면서 그의 게슈탈트 치료는 심리학의 한 흐름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프리츠 펄스의 게슈탈트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펄스의 생애

      프리츠 펄스는 1893년 베를린의 중산층 유태인의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는 의학을 공부하였으며, 1차 세계 대전 중에 군의관으로 근무하면서 전쟁체험을 통해 군대식 권위주의와 인종적 편견의 잔인성을 알게 됩니다. 1920년 정신과 전문의 자격과 의학박사를 받았으며, 그 후 프로이트S(igmund Freud), 카렌 호나이(Karen Horney), 분트(Wundt) 등과 함께 일했어나 큰 감흥은 받지 못하였고 , 1926년 신경정신의학자인 커트 골드 스타인의 조수로 일하면서 전체로서의 유기체와 관련된 이론에 큰 감명을 받습니다. 그는 골드 스타인의 유기체 이론과 스머츠의 전체론을 토대로 개체와 환경을 하나의 전체적인 통합체로 보는 새로운 시각을 확립하여 1950년에 처음으로 게슈탈트 치료라는 용어를 만들어 미국 전역을 돌며 활발한 활동을 합니다.

     

    게슈탈트의 의미

      게슈탈트란 전제(whole), 형태(configuration)를 일컫습니다. 펄스는 게슈탈트를 부분이 전체로 통합되는 독특한 지각형태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지각능력은 인간 유기체가 가진 기본적인 기능입니다. 개체는 자신의 유기체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행동 동기로 조직화하여 지각합니다. , 상황과 관경을 떠나 그 자체로서 존재한다기보다는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 상황에서 형성합니다.

      펄스는 개체가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이유는 욕구나 감정을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하나의 유의미한 행동으로 만들어 실행하고 해소함으로써 완결 짓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건강한 삶이란 분명하고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연스러운 유기체 활동을 인위적으로 차단하고 방해함으로써 게슈탈트 형성에 실패하면 심리적·신체적 장애를 겪게 된다고 말합니다.

     

    인간관

      개체의 욕구나 감정, 그리고 환경조건 및 상황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합니다. 행위와 감정 및 생각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현상학 및 실존주의와 같은 입장입니다.

    인간을 마음과 몸이 이분화된 존재가 아니라 전체로서 기능하는 통합적인 유기체로 규정하고, 현재 중심적이고, 전체적이며,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잠재력을 각성할 수 있는 존재라고 봅니다.

     

    전경과 배경

      전경(figure)이란 개인이 대상을 인식할 때 어느 한순간 관심의 초점이 되는 부분을 말합니다. 배경(background)는 관심 밖에 놓여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게슈탈트 형성

      개체가 어느 한순간 가장 중요한 욕구나 감정을 전경으로 떠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건강한 개체

      자연스러운 전경과 배경의 교체가 일어나고 전경으로 떠올랐던 게슈탈트의 해소와 배경의 후퇴, 새로운 게슈탈트의 형성과 전경으로의 출현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자각

      자각이란 개체가 개체-환경의 장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내적·외적 사건들을 지각하고 체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기체 고유한 능력으로, 자신을 환경에 적응시키면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생존 도구입니다.

     

     

    접촉

    1) 개념

      전경으로 떠오른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행위로써 유기체와 환경 간의 창조적 교류 혹은 적용을 말합니다. 유기체는 접촉을 통해 존재하며 자각합니다.

    2) 접촉경계혼란

      개체는 자신의 경계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자기와 타인의 경계가 어떠한지에 대한 판단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접촉경계 혼란이 심해지면 경계가 매우 불투명해져 마침내 신체 경계까지 흐려지게 되고 심리적인 불안을 경험합니다.

    3) 접촉경계혼란을 일으키는 장애기제들

    (1) 내사(introjection)

      권위자의 행동이나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자기 것으로 동화되지 못한 채 개체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타인의 행동방식이나 가치관입니다.

    (2) 투사(projection)

      자신의 생각, 욕구, 감정을 타인의 것으로 지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내사의 영향으로 개체 내에서 특정 욕구나 감정, 생각이 허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융합(confluence)

      밀접한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간에 차이점이 없다고 느끼도록 합의함으로써 발생합니다. 융합으로 인해 자신의 경계를 갖지 못할 때 개체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제대로 해소할 수 없고 따라서 그러한 삶은 미해결 과제로 축적됩니다.

    (4) 반전(retroflection)

      타인이나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대신에 자기 자신을 행동의 대상으로 삼는 것입니다. 예를 들을 타인에게 화를 내는 대신에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타인으로부터 위로받는 대신에 자신을 위로하는 것을 말합니다.

    (5) 자의식(egotism)

      이것은 개체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의식하고 관찰하는 형상을 말합니다. 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자의식은 개체가 두 부분으로 분열되어 관찰자와 피관찰자로 나뉘고 표현되지 않고 억제된 미해결 과제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알아차림은 유기체의 현실이 하나의 통합적인 현상으로 체험되며, 미해결 과제가 없습니다.

    (6) 편향(deflection)

      내담자가 환경과의 접촉이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심리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예상할 때, 이러한 경험으로부터 압도당하지 않기 위해 환경과의 접촉을 피하여버리거나 혹은 자신의 감각을 둔화시켜 버림으로써 환경과의 접촉을 약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알아차림을 흐리게 하는 수단으로 우리의 지각과 감각을 둔화시키는 것이고 이러한 태도는 지식인에게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미해결 과제

      미해결 과제란 개인에게 완결되지 않은’, ‘해소되지 않은’, 혹은 불완전한게슈탈트를 말합니다. 미해결 과제의 예로는 분노, 격분, 증오, 고통, 불안, 슬픔, 죄의식, 포기 등이 있습니다.

    미해결 과제가 많아질수록 개인은 자신의 욕구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실패하게 되고 마침내 심리적·신체적 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지금까지 프리츠 펄스의 게슈탈트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시간에는 게슈탈트 치료의 목표, 상담 과정, 공헌점과 비판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